2026년 04월 09일(목)

1천원짜리 로또 안 준다고 가게 주인 살해한 50대 男, 1심 무기징역

단돈 1000원짜리 로또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origin_식당에서복권안준다고흉기난동60대남성구속영장심사.jpg뉴스1


재판부는 "피고인은 1000원짜리 로또를 안 준다고 주인 부부에게 시비를 걸고 잔혹하게 공격했다"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안전과 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 씨 측은 평소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소변에서 약물이 검출된 점을 들어 심신장애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행 전후의 정황과 언행을 종합할 때 의사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말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식당에서 현금 결제 서비스로 제공되던 복권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 부부를 흉기로 공격했다.


origin_식당에서복권안준다고흉기난동60대남성구속영장심사.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과정에서 60대 아내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김 씨는 사소한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수사 과정에서 진지한 반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서 김 씨의 범죄가 매우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무기징역과 전자장치 30년 부착 등을 요청했다. 법원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 씨에게 사회 격리가 필요한 중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