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호르무즈 안 열면 휴전 없다"... 美 협상팀 수장 밴스 부통령, 이란 향해 최후통첩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운명적인 첫 대면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8일(현지 시간) 헝가리를 방문 중인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휴전이자 협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현재의 긴박한 대치 상황을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 GettyimagesKoreaJ.D. 밴스 미국 부통령 / GettyimagesKorea


밴스 부통령은 "협상에서 우리가 제안한 건 휴전이고 이란이 내놓은 것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고 이번 협상의 핵심 조건임을 강조했다.


양국 간의 팽팽한 기싸움은 이행 의지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졌다. 


밴스 부통령은 "만약 이란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약속(휴전)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고 이란 또한 그들의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이어 "이란이 해협을 다시 열고 우리는 휴전을 선언하는 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이란이 조건을 어긴다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해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장의 긴장감은 실시간으로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완전히 봉쇄됐으며 유조선들이 회항하고 있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실제로 유조선 오로라호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페르시아만 쪽으로 기수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한 점을 들어 미국이 먼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맞서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 공격이 휴전 합의에 포함된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밴스 부통령, 이란 공습 전 “전쟁 반대”... 트럼프와 내부 이견 확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세계의 이목이 쏠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본궤도에 오른다. 


이번 협상에는 밴스 부통령을 필두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측근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전면에 나선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영구적인 휴전이라는 거대 담판을 놓고 양측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