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아빠 목소리 들려요?" 인큐베이터 속 미숙아 딸에게 동화책 읽어준 아빠

임신 32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 딸에게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아빠의 영상이 전 세계적인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7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에서 아버지와 미숙아 사이의 감동적인 순간이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해리엇이 틱톡에 공유한 영상에는 남편 루크가 가슴 위에 아주 작은 딸 우나를 올려둔 채 정성껏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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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는 임신 32주 만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다. 지독한 애독가인 루크는 쌍둥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로 책을 읽어줬으며, 아이들이 세상에 일찍 나온 뒤에도 병실을 찾아 줄리아 도널드슨의 '그루팔로' 같은 가족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며 유대감을 쌓았다.


부부에게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임신 20주 차 검사에서 '선택적 태아 성장 제한' 진단을 받은 해리엇은 의료진으로부터 최대 32주까지만 임신을 유지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쌍둥이 자매 우나와 렌은 곧장 번리 NICU로 옮겨졌다. 해리엇은 "상상했던 것처럼 아기를 마음껏 안아주거나 돌볼 수 없어 두렵고 고립된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싹텄다.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눈을 반짝이는 우나의 모습은 부부에게 큰 힘이 됐다.


해리엇은 "작은 진전 하나하나가 마치 거대한 기적처럼 느껴졌다"며 "아빠를 올려다보며 이야기에 집중하는 우나의 모습이 얼마나 강인해 보였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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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데이팅 앱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부부는 이 힘든 시기를 서로에게 의지하며 견뎌냈다.


해당 영상은 22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사서 출신 누리꾼은 "신생아 시기, 특히 NICU에서의 독서는 아이의 발달에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루크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아빠를 바라보는 아기의 눈빛이 너무나 소중하다", "작지만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며 응원을 보냈다.


다행히 쌍둥이 자매는 현재 병원을 퇴원해 집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해리엇은 "모든 과정을 겪은 후 지금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매일 감사할 따름"이라며 벅찬 소회를 밝혔다. 


비록 시작은 위태로웠지만, 아빠의 목소리로 채워진 NICU의 기억은 이제 이 가족에게 가장 단단한 사랑의 증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