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결혼식' 마치고 귀가 중 홍수에 휩쓸린 부부... 서로 껴안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주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부부가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에 휩쓸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극적인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부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주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부부가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에 휩쓸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잼 프레스


현지 매체 잼 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노 로블레스와 솔라나 알보르노스 부부는 지난 일요일 오전 1시경 결혼 피로연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 불어난 물에 차량이 배수로로 휩쓸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대원들이 산미겔데투쿠만 인근 타피 비에호 지역의 배수로에서 뒤집힌 채 처박혀 있는 흰색 닛산 베르사 차량을 발견했을 때, 차 안에는 이미 숨이 멎은 부부가 서로를 품에 안은 마지막 모습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사고 직전까지 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춤을 추던 행복한 모습이 마지막 생전 영상으로 확인되어 슬픔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결혼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부부 / 잼 프레스


부부는 차량이 뒤집히기 직전, 두 아이를 돌보고 있던 유모에게 "비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일 아침 마리아노의 형제가 실종 신고를 냈고 몇 시간 뒤 사고 차량이 발견됐다. 지역 공무원으로 일하던 마리아노와 국영 저축은행 직원이었던 솔라나는 각각 5살과 9개월 된 어린 두 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번 폭우로 투쿠만 지역에서는 부부 외에도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12세 소년이 전신주를 만졌다가 감전되어 사망하는 등 토요일 밤에만 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