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오도독뼈가 들어있다는 황당한 이유로 아내에게 가혹 행위를 일삼은 4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8일 충북 음성경찰서는 폭행·강요 및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40대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음성군 자택에서 아내 B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혐의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의 발단은 일상적인 식사 자리였다. 지난달 19일 A 씨는 식사 도중 삼겹살에서 오도독뼈가 나오자 격분해 B 씨를 폭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집 밖으로 내쫓겠다"며 아내에게 1시간 동안이나 '엎드려뻗쳐' 자세를 강요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평소에도 "표정이 좋지 않다"는 트집을 잡아 손찌검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의 처분조차 A 씨에겐 무용지물이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법원이 하달한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연락 금지' 명령을 비웃듯 보호시설로 피신한 아내에게 200여 차례나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아내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경찰에 "아내가 사라졌다"며 허위 실종 신고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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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과거 행적은 더욱 충격적이다. 이미 세 차례나 가정폭력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확인됐으며 아내를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도록 회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반복되는 폭력과 심리적 압박으로 아내를 사지로 몰아넣은 셈이다.
현재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A 씨를 상대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