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시내 한복판에서 베트남 국적 유학생을 차로 납치해 대구까지 끌고 가 감금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폭행 및 감금 등의 혐의로 베트남인 2명을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나머지 일당 3명을 추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베트남인 5명은 지난 8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골목에서 같은 국적의 B씨를 폭행한 뒤 승용차에 강제로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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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곧장 대구로 이동해 한 아파트에 B씨를 가두고 감금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베트남인이 "어떤 남성들이 동생을 차량에 태워 데려갔다"며 112에 문자로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신고자는 한국말이 서툴러 당황하다 사건 발생 1시간 만에야 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SBS가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에는 범행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들이 빨간색 상의를 입은 B씨를 양옆에서 붙들어 차 쪽으로 끌고 갔다. B씨는 발버둥 치며 격렬히 저항했으나 여러 명의 완력에 제압당해 차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B씨가 감금된 대구 아파트 거주자 2명을 공범으로 보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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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B씨는 이미 풀려난 상태였으며, 경찰은 곧바로 신병을 확보했다. B씨는 일당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다행히 큰 외상은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베트남 화폐를 원화로 환전해주면 수수료를 주겠다"는 미끼 글을 올려 B씨를 유인하고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