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생고기가 사라지는 범인을 잡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에 고양이들이 협력하여 냉장고 문을 열고 음식을 훔치려던 영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 데일리 미러 보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 황당하고도 영리한 절도 행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집사 A씨가 해동을 위해 냉장고에 넣어둔 생고기 덩어리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평소 14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던 A씨는 처음엔 자신이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종 사건에 의구심을 품은 그는 결국 집안 구석에 카메라를 숨기고 잠복 취재에 나섰다. 그리고 마주한 광경은 상상을 초월하는 '단체 행동'이었다.
틱톡 계정 'rascal_catts'에 올라온 영상 속에는 턱시도를 입은 듯한 흑백 고양이가 주도적으로 냉장고 손잡이를 딛고 올라서 앞발로 문을 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뒤로는 다른 세 마리의 고양이가 마치 망을 보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듯 긴밀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냉장고 문이 살짝 열리자 작전이 성공한 듯 기뻐했지만, 이미 고양이들의 영리함을 간파한 주인이 두 문을 단단히 묶어둔 탓에 최종 진입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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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현장을 들킨 고양이들의 대처는 더욱 압권이었다. 주인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일제히 흩어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가냘픈 울음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영상 자막을 통해 "고양이들이 해동 중인 생고기를 어떻게 꺼내 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직접 보고서야 믿을 수 있었다"며 "고양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똑똑해서 결국 냉장고에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128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댓글창에는 "우리 집 턱시도 고양이도 모든 서랍에 아동용 잠금장치를 설치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들키자마자 모르는 척 연기하는 모습이 소름 돋을 정도로 귀엽다"는 등 반려인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들이 관찰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며, 특히 먹이를 얻기 위한 목적이 뚜렷할 때 놀라운 지능과 협동심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