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고강도 폭언을 쏟아내며 최후통첩 시한을 못 박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를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 시각 이후에는 다리도, 발전소도 없게 될 것"이라며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인프라가 파괴되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 4시간 만에 나라 전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군사적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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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당초 6일까지였던 공격 유예 시한을 하루 연장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의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곧 결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의 결단을 압박했다. 하지만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하룻밤 만에 나라를 없앨 수 있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비협조적인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특히 나토를 '종이호랑이'라 비난하며 "착륙장조차 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에 대해서도 "김정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4만 5000명의 병력을 핵무기 옆에 주둔시키고 있는데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 8500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 그는 일본과 호주 등 다른 우방국들 역시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출함과 동시에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를 깎아내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