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내부에서 무중력을 즐기며 떠다니는 '누텔라' 한 병이 포착돼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한국시간) 아르테미스 2호가 인류 역사상 유인 우주선 최장 비행 기록을 경신하기 직전, 실시간 중계 화면에 등장한 이 초콜릿 스프레드는 '역대급 공짜 광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화제의 장면은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에서 약 40만 6771km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기 약 3~4분 전 발생했다.
유튜브 'NASA'
우주비행사들 곁을 유유히 떠다니던 누텔라 병은 마치 연출된 것처럼 라벨을 정면으로 향한 채 화면 중앙에서 회전했다.
NASA는 이 장면에 대해 "인류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누텔라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누텔라 제조사인 이탈리아 페레로 측도 "어떤 스프레드보다 더 멀리 여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도된 PPL 의혹에 대해 NASA 측은 브랜드와 연계한 식품 선정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인스타그램 'NUTELLA'
이번 임무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임무로,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을 포함한 4명의 승무원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최장 거리 기록 경신 직후 달 뒷면을 통과하며 약 40분간 지구와 통신이 끊기는 고립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일식 관측 등 남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누텔라 모멘트'를 남긴 아르테미스 2호는 약 9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오는 10일 캘리포니아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엄숙한 우주 탐사 역사 속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등장한 이색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