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이 180kg에 달하는 가운데, 직접 비행기를 타고 마약을 들여오는 여행자 밀수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
관세청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마약 적발 건수는 총 302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늘었으며, 적발 중량은 180kg으로 5% 소폭 감소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78건, 64kg을 기록하며 적발 건수는 128%, 중량은 78%나 치솟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마약 밀수입 수법을 재연해 놓은 모습 / 뉴스1
이러한 현상은 1kg 이상 대형 필로폰 밀수가 건수로는 40%, 중량으로는 73%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코로나19 시기 집중됐던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경로는 각각 45%, 26% 줄어들며 마약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로 회귀하는 양상을 띠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124kg으로 가장 많았고 신종마약과 대마가 뒤를 이었으며, 2024년 이후 실적이 없던 헤로인이 국제우편을 통해 반입되다 적발되기도 했다. 국가별로는 태국과 캐나다, 베트남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으며 아프리카발 적발량이 유럽을 추월하는 새로운 흐름도 나타났다.
관세청은 여행자 마약 밀수에 대응하기 위해 우범 항공편 착륙 직후 세관이 여행자 신변과 수하물을 일제 검사하는 '랜딩 125' 제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경 단계에서의 철저한 차단을 강조하며 "특송화물에 대해서는 우범국발 전담 엑스선 검사 관련 판독 인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변화하는 밀수 경로에 맞춰 단속 인프라를 강화하고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