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7일(화)

"아프다" 호소에도 12시간 매질... 대구 장모 살해범의 잔혹한 전말

대구 '여행용 가방 시신 유기 사건'의 참혹한 전말이 드러났다. 20대 사위가 50대 장모를 12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좁은 캐리어에 넣어 강변에 버린 사실이 확인됐다.


6일 대구 북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위 조 씨는 지난달 18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대구 중구 자택에서 장모 B 씨를 폭행했다.


장모는 12시간 넘게 이어진 매질 속에 "아프다"며 처절하게 호소했으나 조 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숨진 장모는 갈비뼈와 골반, 뒤통수 등 온몸이 골절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조 씨는 범행 후 장모의 시신을 10kg 규격의 여행용 가방에 강제로 집어넣었다. 이후 집에서 불과 10~20분 거리인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가방을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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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친딸 최 씨의 행적은 더욱 충격적이다. 최 씨는 어머니가 장시간 폭행당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음에도 신고하거나 제지하지 않았다. 최 씨는 경찰에서 "남편의 폭행이 두려웠다"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당시 최 씨에게는 별도의 감금이나 신체적 제약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위 조 씨는 "아내와 장모에게 잘해줬고 필요한 물건도 사줬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주변 지인들은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origin_대구캐리어시체유기사위·딸영장실질심사.jpg뉴스1


법원은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사위 조 씨에 대해 "장시간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의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적시했다.


딸 최 씨에 대해서도 "모친에 대한 폭행을 방임했을 뿐 아니라, 범행 가담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한 점을 참작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사위 조 씨에게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를, 딸 최 씨에게는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오는 8~9일경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