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행객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들이 더 빈번하게 여행을 즐기며, 숙박시설 선택 시 가격보다 청결도를 우선시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6일 부킹닷컴이 공개한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들의 국내여행 빈도는 연평균 3.14회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2.53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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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 전 세계 34개국 3만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인 800명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자는 최근 12개월 내 최소 1회 이상 숙박 여행 경험이 있고 올해 여행 계획을 세운 성인들이었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 횟수에서도 한국인들은 평균 1.95회를 기록해 글로벌 평균 1.38회를 상당히 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장기간 한 번에 떠나는 여행보다는 '짧고 자주' 떠나는 여행 패턴이 일반화됐음을 시사한다.
숙소 선택 기준을 살펴보면 한국 여행객들의 까다로운 성향이 두드러진다. 청결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은 한국인은 72%에 달해 글로벌 평균 62%보다 10%포인트 높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고객 서비스 품질을 중시한다는 응답도 66%로 전 세계 평균 63%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여행객들이 단순히 위치나 가격만이 아닌 숙소의 전반적인 품질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 활용 측면에서도 한국 여행객들의 앞선 모습이 확인됐다. 여행 과정에서 AI 기술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69%로, 글로벌 평균 50%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 일정 계획, 숙소 검색, 혜택 비교 등 여행 준비의 전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며, 준비 과정 자체를 여행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나타냈다.
여행 동반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연인과의 여행은 36%로 글로벌 평균 43%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주목할 점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이 10%로 나타나 글로벌 평균 7%를 웃돌았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는 초기 단계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토드 레이시 부킹닷컴 한국 및 오세아니아 지역 매니저는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 빈도가 높은 만큼 숙소 선택에서도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와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통해 여행 전체 과정에서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