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의 대명사 '인포워즈(InfoWars)' 설립자 알렉스 존스가 과거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내뱉으며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을 예고했다.
정부가 개구리를 동성애자로 만든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일삼던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트럼프의 건강 이상설을 정조준하며 지지 철회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존스는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트럼프의 외양을 언급하며 "발목이 이전보다 세 배나 부어올랐다면 그건 심부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말 아파 보이고 헛소리를 한다. 뇌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며 "트럼프의 이런 모습은 슬픈 일이며 전혀 웃기지도, 좋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과거 트럼프를 '독불장군(maverick)'이라 치켜세우며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기류다.
해당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 분노를 쏟아냈다. 백악관 대변인 데이비스 R. 잉글은 질의 메일을 보낸 지 10분 만에 답신을 보내 "이것은 팟캐스트 조회수를 올리려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완전히 개소리(complete bullshit) 같은 이야기"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공식 정부 대변인이 대언론 공식 답변에서 'bullshit'이라는 비속어를 여과 없이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잉글 대변인은 이어 "진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명석하고 접근하기 쉬운 대통령이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과거 트럼프가 존스에게 "당신의 평판은 놀랍다.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신뢰를 보냈던 관계를 고려하면, 두 사람 사이의 '브로맨스'는 사실상 파탄 난 것으로 보인다. 존스 측은 백악관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