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서 30대 여성 공무원이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가 외부 기관을 통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KBS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천안시 소속 3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지난달 25일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끊기자 동료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후였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10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베테랑 공무원이었지만 소속 부서에서는 가장 막내였다.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와 우수한 업무 처리 능력으로 주변의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최근 들어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고충을 지속적으로 토로해왔다. 특히 사망 전날에도 자정 무렵까지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고인이 생전에 '업무가 너무 힘들다'며 괴로워했다는 증언이 있다"면서 "과중한 업무 부과나 강제적인 업무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심리상담 실시도 요구했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갑작스러운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천안시는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여부와 전반적인 근무 환경을 세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