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과 지평리 전투 75주년을 맞아 보훈 분야에서의 결속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 2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보훈부 장관과 만나 '국제보훈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국은 프랑스군의 6·25전쟁 참전 기록을 수집하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참전용사와 그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함께 실천할 계획이다.
전사자 추모를 위한 기념시설 건립 협력과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 사업, 한국 독립운동 관련 기록 수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보훈부-프랑스 국방보훈부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보훈부 장관과 함께 양국국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가보훈부
실질적인 사업 이행을 위해 정기적인 실무 회의를 열고 관련 문서와 정보를 교환하며 학술 및 문화 행사도 공동 기획한다.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전장을 누볐던 이병선 참전유공자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만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참전했던 그는 "프랑스 참전용사들과의 전우애를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 총 3421명을 파병했으며 이 중 269명이 전사하고 1008명이 부상을 입는 큰 희생을 감수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프랑스 국방보훈부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보훈부 장관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국가보훈부
특히 올해는 프랑스대대가 경기도 양평군에서 대승을 거둔 '지평리 전투' 75주년이라 양국의 협력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권오을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맞아 6·25전쟁 참전국인 프랑스와 보훈을 통한 우의와 결속을 다지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프랑스 참전용사들의 참전역사를 기억·계승하는 것은 물론, 모든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국제보훈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