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환자 살리려다 징계?"... 원칙 지키다 처벌받은 구급대원, 현장에선 '집단 멘붕'

119 구급대원이 환자 이송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19 구급대원이 환자가 원하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받음'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자신을 현직 119 구급대원이라고 소개했다. 구급대원은 최근 발생한 징계 사례를 언급하며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현장은 환자보다 '민원'이 우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 이후 '지침보다 민원이 먼저냐'는 불안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구급대원은 원칙적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가장 가까운 치료 가능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자가 원하는 병원으로 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어 그는 책임 소재 문제를 지적했다. "멀리 이송하다 환자 상태가 악화되면 책임은 결국 현장 구급대원 개인에게 돌아간다"며 "지금 구급대원들은 '환자 안전'과 '내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은 "이대로라면 피해는 결국 환자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현재 구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위급 상황에 병원을 고를 여유가 있느냐"며 "병원을 가릴 정신이 있으면 응급환자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구급차를 개인 택시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제도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