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K-푸드 붐 속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떡볶이가 '매운맛 챌린지'라는 새로운 형태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7일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식 매운 떡볶이를 시도하고 그 반응을 기록한 영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떡볶이를 '한국 여행 시 반드시 도전해야 할 필수 음식'으로 소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들은 고추장을 적게 사용한 순한 맛부터 캡사이신을 추가한 '극한의 매운맛'까지 단계적으로 도전하며, 이 과정을 SNS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매운 소스에 버무린 떡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땀을 흘리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들은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영상에서는 "치즈를 추가하면 매운맛을 완화시키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조리법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음식으로 떡볶이가 13.8%로 1위를 차지했다.
김치와 불고기 같은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 요리들을 앞선 이 결과는 길거리 음식이 지닌 접근의 용이성과 대중적 매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운 떡볶이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드라마 주인공들이 분식점이나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즐기는 장면들이 방영되면서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방문 시 꼭 맛봐야 할 음식'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기존의 고추장 대신 짜장소스를 활용하거나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치즈 떡볶이', '로제 떡볶이' 등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특성과 합리적인 가격대 또한 외국인들의 소비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떡볶이의 인기 상승은 수출 통계에서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떡볶이의 주요 원료인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4595만달러(4만7333t)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운맛 트렌드의 확산과 더불어 떡볶이 등 K-분식에 사용되는 각종 소스류의 수출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관련 소스류 수출액은 4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SNS와 드라마를 통해 널리 퍼진 떡볶이 인기는 '한국만의 독특한 매운맛을 체험할 수 있는' 음식으로 인식되며 인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매운맛을 직접 체험하고 SNS에 인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재미 요소로 받아들여지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