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실적 반등의 흐름을 타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경영 혁신을 두 축으로 하는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26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글로벌 리밸런싱과 수익 기반 체질 개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비즈니스 성장세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열린 제20기 주주총회 모습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2,528억 원, 영업이익 3,3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5%, 52.3%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김 대표는 올해 3대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성장 엔진 고도화', 'AI 기반 경영 체질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북미와 유럽, 인도, 중동, 중국, 일본 등 주요 전략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유통 및 소셜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더마(피부과학), 메이크업, 헤어 등 잠재력이 높은 카테고리에 빠르게 대응하고, 바이탈뷰티와 뷰티 디바이스 등 웰니스 영역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인공지능 전환(AX)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시대에 부합하는 경영 체질을 강화하겠다"며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마케팅 전 과정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 고객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인사이트
이날 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제2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임운섭 더마뷰티 유닛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도 제67기 정기 주총을 열고 제6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이사는 "2024년 말 중장기 배당 정책을 공표한 뒤 현재까지 1,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75%의 배당 성향 유지하는 등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과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