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요양원에서 91세 할머니와 67세 할아버지가 24살 차이를 극복하고 3개월간의 열애 끝에 감동적인 황혼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의 한 요양원에서 91세 할머니와 67세 할아버지가 2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진정한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몸소 증명한 이들은 동료 입소자와 친지들의 축복 속에 온기 가득한 황혼 결혼식을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연의 주인공인 91세 신부 후루이룽 할머니는 젊은 시절 부모님을 간병하느라 평생 직장 생활이나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다.
기력이 약해지며 7년 전 요양원에 입소한 할머니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이는 지난 2025년 12월 입소한 67세 신랑 우차이싱 할아버지였다.
식당에서 앞뒤 자리에 앉게 된 두 사람은 매일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급격히 가까워졌고, 만난 지 불과 3개월 만에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요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로맨스는 할머니의 적극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평소 후 할머니가 우 할아버지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지켜본 원측은 두 사람의 결혼 의사를 확인한 뒤 특별한 예식을 준비했다.
우 할아버지 역시 "후 할머니를 좋아하며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고, 요양원 측은 지역 사회와 손을 잡고 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화려한 식장은 아니었지만 예식 현장은 감동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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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의자에 앉아 화장을 받는 후 할머니의 표정은 수줍은 신부 그 자체였으며, 거동이 불편해 부축을 받으면서도 아내에게 다가가는 우 할아버지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객들의 박수 속에 신랑은 신부의 볼에 입을 맞추며 애정을 과시했다. 예식을 마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쓰는 방으로 향했다.
후 할머니는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아 긴장되지는 않지만 매우 기쁘다"며 "정식 프로포즈는 없었지만 그저 함께 살고 싶어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평소 저녁마다 손을 잡고 산책하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의 모습은 요양원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시설 관리자는 "부임 후 4년 만에 이렇게 뜻깊고 격식 있는 결혼식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이번 결혼식의 들러리 또한 요양원에서 2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70대 커플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
지역 기업과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식 혼인 신고 대신 전통 혼례 방식으로 치러졌다. 요양원 운영위 관계자는 "늦은 나이에 만난 소중한 인연을 축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