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연합(EU)에 가장 많이 망명을 신청한 국민은 베네수엘라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이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EU 내 비유럽인 신규 망명 신청 수는 66만9천4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91만2천400건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네수엘라가 8만9천500건으로 전체의 13.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난민 / GettyimagesKorea
아프가니스탄이 6만3천800건(9.5%)으로 2위, 시리아가 4만300건(6.0%)으로 3위에 올랐다. 시리아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간 줄곧 이 부문 1위를 유지해왔으나 처음으로 선두를 내줬다.
베네수엘라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로 인해 국민의 4분의 1 이상이 해외로 떠나는 상황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 통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난민 및 이주자는 790만명에 달한다.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망명 신청은 총 2만1천125건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 2천69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에리트레아 2천345건, 시리아 2천330건, 이집트 2천295건 순으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난민 / GettyimagesKorea
국가별 망명 신청 접수 건수에서는 스페인이 14만1천건으로 유럽 내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12만6천600건, 프랑스 11만6천400건, 독일 11만3천200건, 그리스 5만5천400건이 뒤를 이었다.
이중 독일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독일은 2024년 전체 망명 신청의 약 25%인 22만9천700건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였지만, 작년 신청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4위로 떨어졌다.
한편, 최근 5년간 유럽 내 신규 망명 신청자 수는 2020년 41만5천200건에서 시작해 2023년 104만9천500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