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으로부터 받은 '세탁 횟수를 줄여달라'는 황당한 메모로 인해 이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 A씨는 이웃이 손수 작성한 이같은 메모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A씨는 "세탁 횟수를 줄여달라는 내용의 손글씨 메모를 받고 어이가 없었다"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무시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공개한 메모에는 붉은 펜으로 쓰인 글씨로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을 주 1~2회로 제한해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었다. 이웃 주민은 '세탁기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에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마무리했다.
표면적으로는 정중한 어조로 작성됐지만 A씨는 "공동주택에서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와 간섭을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웃의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 문제로 지난해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꿨고, 진동을 줄이기 위해 세탁기 밑에 고무 패드도 설치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요구를 받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너무 예민한 것 아닌가. 무시하거나 아니면 세탁소 비용을 내달라고 하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다른 누리꾼은 "임대 계약서 규정만 준수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웃에게 아무것도 빚진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더 선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소음 제한 시간을 확인해봐라. 보통 밤 10시 이후만 피해서 세탁하면 아파트 생활에서 문제될 게 없다. 그 시간 전에만 끝내면 이웃이 뭐라 할 이유가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결국 A씨는 갈등 해결을 위해 세탁기 사용 시간을 저녁 8시 이전으로 조정하는 선에서 타협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여전히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소통이 안 되는 이웃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차라리 이사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