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운석이 주택 지붕을 뚫고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밝은 유성인 '화구'가 연이어 관측되는 가운데 실제 피해 사례까지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지난 21일 텍사스 상공에서 길이 약 90cm의 운석이 분해되면서 도시 곳곳에 작은 조각들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이 운석은 시속 약 5만6000km의 고속으로 휴스턴 하늘을 가로지르며 화구를 형성했고, 공중에서 부서지는 과정에서 일부 파편이 한 가정집 지붕을 관통했다.
미국 휴스턴 북부 해리스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 떨어진 운석과 유성 모습 / 유튜브
운석 분해 시 발생한 소닉 붐은 휴스턴 시민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음속 폭발음을 들은 주민들의 신고로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당시에는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녹색 섬광이 떨어지며 검은 연기가 보였고, 큰 '쿵'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주인 셰리 제임스는 자신의 침실에서 이상한 돌을 발견했고, 소방 당국은 이 물체가 "휴스턴 상공을 지나간 유성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SF 팬이라고 밝힌 제임스는 "처음에는 피해를 당해서 화가 났지만, 그 후에는 매우 흥분되면서도 무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화구 목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하이오에서 유성이 발견된 이후 21일 제임스의 집을 관통한 운석 낙하, 22일과 23일에도 연이은 유성 목격 보고가 이어졌다.
미국 과학 미디어 플랫폼 어스스카이는 화구가 2월부터 4월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지구와 태양계 내 다른 천체 간의 위치 관계를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명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셰리 제임스와 그의 집에서 발견된 운석 / 유튜브
화구 증가와 함께 운석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미국 뉴저지, 조지아, 캘리포니아에서 운석이 지붕을 뚫고 떨어진 사례들이 보고됐으며, 2023년에는 프랑스에서 한 여성이 자갈 크기의 운석에 직접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