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양사의 HEV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를 돌파하며 토요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2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양사 합산 HEV 누적 판매량이 502만 156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277만 641대, 기아가 225만 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18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더 뉴 니로 / 기아
HEV 500만 대 판매를 기록한 자동차 브랜드는 토요타를 제외하면 현대차·기아가 유일하다. 토요타는 1997년 말 첫 양산형 HEV 프리우스를 선보인 후 15년 만인 2013년 초 5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모델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니로 HEV가 77만 5161대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투싼 HEV 75만 8566대, 스포티지 HEV 54만 4087대, 쏘렌토 HEV 43만 2589대, 쏘나타 HEV 38만 9437대가 그 뒤를 이었다.
양사의 HEV 판매량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0만 대 수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2021년 36만 6665대로 급증했다. 이후 2022년 50만 9046대, 2023년 69만 6740대, 2024년 90만 8013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지난해에는 112만 4811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1월에도 10만 3257대를 판매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 판매 분포를 보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국내 판매량은 186만 2523대, 해외 판매량은 315만 9044대로 해외 비중이 63%에 달한다.
초기에는 국내 시장 중심이었지만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해외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현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HEV가 현실적인 친환경차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이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