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원격 조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70대 여성을 놀라게 해 경찰이 출동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마카오 거리에서 70세 여성 A씨가 132㎝ 크기의 '유니트리 G1' 휴머노이드 로봇과 마주친 후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휴대전화를 보며 걷던 중 뒤에서 무언가 따라오는 기척을 느꼈다. 뒤돌아보니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었다. 깜짝 놀란 A씨는 광둥어로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할 일도 많은데 왜 이런 거로 시간을 낭비하는 거냐. 제정신이냐"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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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이후 두 팔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몇 초간 계속했다. 곧이어 경찰관 2명이 나타나 로봇을 다른 장소로 데려갔고, A씨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 A씨와 로봇 사이에는 물리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로봇은 마카오 소재 교육센터 소속으로, 당시 50세 남성이 원격으로 조종하며 센터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조종자는 경찰 조사에서 "로봇의 작동 방식을 개선하려고 시험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그에게 보행자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놀라게 하는 행위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부 사람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로봇에게 변호사가 필요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