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오래된 집 바닥 뜯었더니 쏟아진 '금화 400개'... "가치만 7억원 "

러시아 북서부 토르조크 지역의 한 고택 지하에서 100여 년 전 숨겨진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금화 보물이 발견됐다. 이 보물의 현재 가치는 7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 공동 연구진이 트베리주 중부 토르조크 지역 고택 발굴 작업 중 금화가 담긴 도자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고택 기초 조사 과정에서 의문스러운 구덩이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칸듀슈카'라고 불리는 도자기 컵이 깨진 채로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도자기 안에는 1848년부터 1911년 사이 제작된 황금 루블화 409개가 보관돼 있었다.


인사이트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홈페이지


발견된 금화의 구성을 살펴보면 10루블 387개, 15루블 10개, 5루블 10개, 7.5루블 2개로 나뉜다.


동전들의 액면가 총합은 4086루블로 현재 환율로는 약 7만 6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만 8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금화들의 실제 가치다. 금 함량이 90%에 달하는 이 동전들은 10루블짜리 하나당 약 13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0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전체 보물의 금 가치만 계산해도 50만 달러를 넘어 약 7억 4000만 원에 이른다.


역사학자들은 이 보물이 러시아 혁명 전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은닉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발견된 금화 대부분이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몰락한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재위 기간에 발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홈페이지


당시 혁명의 혼란을 피해 도망치던 부유층이 금화를 땅에 묻어 숨긴 후, 나중에 찾으러 왔으나 실종되거나 사망하면서 보물이 그대로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에 따르면 주택 인근에는 24가구가 거주했으나, 주소 체계가 바뀌면서 실제 소유주가 누구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발견된 금화들을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으로 옮겨 정밀한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한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