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중동 전쟁 여파... F1, 사우디·바레인 대회 '안전 우려'로 취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주변국으로 번지면서 다음 달 예정됐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그랑프리가 각각 취소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1과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4월 12일 예정된 바레인 그랑프리와 4월 19일로 계획된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의 취소를 발표했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CEO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중동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불행하게도 지금으로서는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은 해당 지역 주요 공항과 민간 시설에 타격을 가하면서 F1 경기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와 화물 반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바레인 그랑프리의 정상 개최를 위해서는 오는 20일까지 관련 물품들이 현지에 도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ettyImages-2266604284.jpg지난 15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F1 중국 그랑프리 / GettyimagesKorea


두 경기 취소로 올해 F1 시즌 총 경기 수는 당초 24개에서 22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FIA는 여러 대체 개최지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4월 경기를 아예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F1 경기 취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 그랑프리 개최 비용은 4500만 달러(한화 약 674억 원)에 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개최 비용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F1 애스턴마틴 팀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고, 바레인 국부펀드 뭄탈라캇은 F1 맥라렌 팀을 소유하는 등 두 국가 모두 F1 대회 전반에 큰 투자를 해왔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지난 2011년에도 반정부 시위 여파로 취소된 전례가 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 FIA 회장은 "FIA는 항상 우리의 공동체와 동료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 지역에 평온과 안전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F1 중국 그랑프리 / GettyimagesKorea지난 15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F1 중국 그랑프리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