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꼭 되찾겠다" 6년 만에 약속 지킨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외주 맡겼던 '기내식' 사업 재개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매각했던 기내식과 기내면세 사업을 6년 만에 되찾았다. "경영이 정상화되면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해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재인수 의지가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다.


인사이트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뉴스1


지난 12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보유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씨앤디서비스)' 지분 80%를 7,500억 원에 전량 인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존 지분 20%를 포함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 대한항공은 씨앤디서비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끊기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사업을 한앤코에 9,906억 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한앤코는 주식회사 씨앤디서비스를 설립해 사업을 인수했으며, 씨앤디서비스 지분은 한앤코 80%, 대한항공 20%로 나뉘어 운영됐다.


당시 조 회장은 "사업 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매우 아쉬웠다"며 "항공 경영 정상화 후 이 사업들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재인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재인수한 기내식 사업은 과거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했던 '알짜' 사업이다. 씨앤디서비스는 설립 초기 적자를 냈으나, 항공업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240억 원, 영업이익 923억 원을 기록하며 완벽한 흑자 구조를 갖췄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인수 부담이 장부상 금액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씨앤디서비스의 부채 약 7,100억 원에 대한 보증 및 상환 약정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수 비용은 1조 5,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재인수를 밀어붙인 배경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출범이 자리 잡고 있다. 초대형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기내식 공급망을 직접 관리해 서비스 품질의 '골든 스탠다드'를 확립하겠다는 포석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대한항공


대한항공 관계자는 "씨앤디서비스 지분 확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기내식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기내면세품 판매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