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마리오 실사판"... 日 오사카 도심서 솟아난 거대 파이프

일본 오사카시 도심에서 하수도 공사 중 길이 30미터, 지름 5미터의 거대한 파이프가 갑자기 지상으로 10여 미터 솟아오르는 기이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주요 간선도로가 차단되며 대규모 교통 혼잡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 ANN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 50분경 오사카시 기타구에서 "지면에서 파이프가 솟아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하수도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던 지하에서 대형 파이프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지상 위로 급격히 돌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좌)X 캡쳐, (우) 슈퍼마리오 게임 장면


사고 현장의 상황은 매우 위험했다. 아스팔트를 뚫고 솟아오른 파이프의 끝부분이 바로 위쪽 고가도로 하단부와 거의 맞닿을 만큼 근접해 있었고, 주변에는 파손된 도로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해당 지역은 오사카 북부와 중심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로인 신미도스지 구간으로, 자칫 고가도로와 충돌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돌출된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 물을 주입하는 응급 조치를 실시했다.


이 작업을 통해 솟아올랐던 파이프가 점차 지면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사고 처리를 위해 인근 도로 양방향 약 600미터 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오전 시간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약 10킬로미터에 이르는 차량 대기 행렬이 형성되는 등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사카시 건설국은 하수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공사 중 가해진 압력 등 기술적 문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슈퍼 마리오 실사판 아닌가", "3.11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일에 이런 일이 생겨 잊지 못할 것 같다", "통행인이 있을 때 솟아올랐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