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농심, 지난해 영업이익 1,839억 '껑충'... '팬덤' 잡고 글로벌 실적까지 잡았다

농심이 글로벌 시장 내 K-푸드의 위상 강화와 내실 경영에 힘입어 실적 개선 성공하며 3조 원대 매출 시대를 공고히 했다.


지난 11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5,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12.8% 급증한 1,839억 원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서울 시내 한 마트에 농심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5.8.31 / 뉴스1


이번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라면'이었다. 라면 부문 매출은 약 2조 9,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협업 제품인 '신라면 햄버거컵' 등 이색 한정판과 레트로 감성을 자극함 '농심라면' 재출시 등 국내외 소비자의 니즈를 정조준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해외 시장의 활약도 돋보였다. 일본 법인 매출이 1,350억 원으로 26.9% 급증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였고, 중국 법인 또한 1,72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7.6% 성장했다.


비록 미국 법인의 경우 매출 5,243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으로 각각 1.6%, 43%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국내 사업은 매출 2조 7,430억 원으로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4억 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농심 측은 지난 2023년 단행했던 가격 인하 조치를 2025년 원상 복구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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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56.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농심은 이제 라면 너머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정관에 스마트팜 사업을 추가하며 비식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기후 위기 대응과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품질보증체계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 시장 수요 둔화에도 중국·일본 등 주요 해외 법인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며 "영업이익 증가는 2023년 가격 인하 이후 2025년 가격 환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전했다.


3조 원대 매출을 발판 삼아 스마트팜과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농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