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산 1230조원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2년 연속 지켰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운영하는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5배나 급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제40회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머스크는 8390억 달러(약 123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42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로, 포브스 집계 역사상 처음으로 8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공동창업자들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래리 페이지가 2570억 달러로 2위에 올랐고, 세르게이 브린이 237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저스는 2240억 달러로 4위, 메타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는 2220억 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Bank
상위 10위권에는 기술업계 거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이 1900억 달러로 6위를 차지했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1540억 달러로 8위에 랭크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趙長鵬)은 1100억 달러로 17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1080억 달러로 19위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산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5억 달러로 전체 645위에 올랐다.
한국인 최고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270억 달러의 자산으로 95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가 117억 달러로 268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99억 달러로 346위를 차지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98억 달러로 353위,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은 97억 달러로 359위에 랭크됐다.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들 중에서는 연예계와 스포츠계 스타들이 눈길을 끌었다. 래퍼 닥터 드레, 가수 비욘세,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등이 신규 진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욘세 / GettyimagesKorea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총 3428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0명 증가했다.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20조1000억 달러에 달해 전년(16조1000억 달러)보다 대폭 늘어났다.
체이스 피터슨-위손 포브스 수석 에디터는 "억만장자의 해"라고 평가하며 "인공지능 관련 주식 시장의 열풍이 자산을 상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매일 한 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새로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부호들의 자산을 추정해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3월 1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