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데일리비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인 일요일(8일)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복을 입고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퍼지면서 전쟁 중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A'라는 글자가 금색으로 새겨진 흰색 야구모자를 착용했다. 이 모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운구식이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전날 진행됐을 때도 착용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같은 날 오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 수도 7명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최고 지도자의 여가 활동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데일리비스트는 "전시 지도력은 결정을 내리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것"이라는 댓글과 함께 "배런 트럼프를 징병하라", "미국인들의 참을성이 한계를 넘었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은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송환식 참석 하루 만에 이뤄져 전쟁 상황에서의 대통령 행보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군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중시하는 미국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대조적인 모습은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