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턱 앞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거창한 비전보다 '한 번 해볼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자립준비청년에게는 그 기회 하나가 곧 생계와 진로, 정착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두나무(업비트 운영사)가 자립준비청년 대상 일자리 지원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9일 두나무는 지난 7일 '넥스트 업 데이(Next UP Day)'를 열고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업비트 넥스트 잡(Next JOB)'의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간 1421명을 지원한 넥스트 잡 사업의 홈커밍데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인턴십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을 비롯해 지역 거점 기관,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나무는 사업 참여 이후 청년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돌아보고, 참여자 간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향후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연대은행과 공동 추진하는 넥스트 잡은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정착을 돕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인턴십과 창업지원, 금융교육, 진로상담 등을 한데 묶은 형태로 운영돼 왔다. 2024년까지 3년 동안 총 1421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사진 제공 = 두나무
행사에서 발표된 사업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참여자 만족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직무 역량 및 기술 향상도는 5점 만점에 4.53점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제적 도움' 4.71점, '미래 준비 도움' 4.59점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의 현장 반응도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넥스트 잡이 없었다면 계속 일 경험을 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독립 자금을 모으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이번 사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 기반 일자리 연결 성과도 눈에 띈다. 두나무와 사회연대은행은 지난 3년간 대전, 광주, 부산 등 주요 지방 도시의 거점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사회적기업과 지역 기업, 소상공인 등 총 101개 업체가 인턴십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청년들이 거주 지역 안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을 줄이고 지역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자립준비청년 조정현 씨는 "인턴십을 경험하면서 막연하게 고민만 하기보다 작은 경험이라도 직접 부딪쳐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넥스트 잡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더 분명히 알게 됐고, 삶의 방향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두나무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넥스트 잡이 사회라는 문턱을 넘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들이 거주지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로 '청년'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 세대 육성과 금융·기술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두고, 취약계층 청년 지원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흐름이다.
한편 두나무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인 '업비트 넥스트' 시리즈 외에도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 웹3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업사이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 이해도와 기술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청년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업비트의 사회공헌 행보도 점차 다층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