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을 둘러싼 암표 거래가 극성을 부리며 티켓 가격이 정가의 수배까지 치솟고 있다. 무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티켓이 15만원에 거래되고, 유료 공연은 90만원대까지 가격이 폭등한 상황이다.
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 공연을 펼친다.
팬들을 위해 전석 무료로 마련된 이번 공연의 티켓은 예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그러나 SNS에서는 무료 티켓을 12만~15만원에 판매한다는 불법 거래 게시물이 공공연히 올라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된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뉴스1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유료 공연의 암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가 19만8000원~26만4000원인 티켓이 온라인에서 80만~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단속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고거래 플랫폼과 소셜미디어에는 프리미엄이 붙은 불법 거래 글이 계속 게시되고 있다.
암표상들의 거래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단순한 티켓 양도를 넘어 판매자가 표를 취소한 후 구매자가 재빠르게 취소표를 구매하는 '아옮'(아이디 옮기기), 공연장 입장 팔찌를 전달하는 '팔옮'(팔찌 옮기기) 등 본인 확인을 우회하는 편법이 성행하고 있다.
거래 게시물에는 '아옮, 팔옮 업체를 구해오셔야 한다'는 안내문구까지 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 하이브
6월 12~13일 부산 공연을 앞두고는 숙박료 폭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방탄소년단 공연 기간 부산지역 숙소 135곳의 숙박요금이 평상시 10만원에서 75만원으로 급등하는 등 평균 2.4배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BTS 공연을 암표 척결 정책의 시금석으로 삼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에서 "BTS 공연은 암표 대응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최 장관은 "BTS 공연 등의 암표를 구매하더라도 암표 거래적발 시 예매취소가 될 수 있고, 현장 본인확인 등으로 인해 실질적 양도·양수가 불가능해 사기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