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토)

18세 소녀역 맡은 75세 여배우 키스신에 中 '발칵'... "매우 불쾌해"

중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방부제 미녀'로 불리는 75세 배우 유효경(리우샤오칭)이 최근 미니 드라마에서 10대 역할을 연기하며 30세 연하 남성 배우와의 키스신으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효경은 지난 2월 공개된 80부작 미니 드라마 '금수안녕'에서 18세 자수공 '소완청'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그는 가문의 수치를 극복하고 정왕의 아내가 되는 여성 인물을 표현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의 핵심은 유효경과 45세 배우 금가(진지아) 간의 밀착 키스 장면이었습니다. 제작팀은 유효경의 뛰어난 연기 실력과 정교한 메이크업 기술, 그리고 뷰티 필터 효과를 활용해 나이 차이를 최소화하려 노력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X(구 트위터)


일부 네티즌들은 "할머니와 손자의 로맨스를 지켜보는 듯한 기분으로 매우 불쾌하다"며 "본인의 실제 나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어린 배역만 고집하는 것이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연령의 벽을 뛰어넘은 진정한 개척자"라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데 유독 여성 연기자에게만 가혹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옹호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성평등 운동가 왕양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만약 남성 연기자가 여성 연기자보다 30살이 많았다면 과연 이런 수준의 비난을 받았을까"라며 연예업계 내 성별과 연령에 관한 이중 기준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사이트더우인


유효경은 이에 대해 "키스 장면은 대본상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으며, 창작 과정에 대한 존중을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올해 총 10편의 단편 드라마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여전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1970년대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유효경은 중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금계장과 백화장을 석권하며 '국민 배우'의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탈세 혐의로 400일 이상 수감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출소 이후 연예계로 돌아온 그는 58세에 16세 공주 역할을, 2023년에는 18세 산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등 실제 나이보다 현저히 젊은 역할들을 지속적으로 선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