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 축하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앞에 두고 그의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칭찬하는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지난해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팀인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요 프로스포츠 전년도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이 오랜 관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메시를 언급하고 "리오넬 메시가 백악관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왼쪽), CEO 겸 구단주 호르헤 마스(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GettyimagesKorea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이런 인사말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아들이 메시와 호날두 모두를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아들은 현재 19세인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를 향해 "내 아들은 당신의 엄청난 팬이다. 그는 당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엄청난 축구 팬이며 당신의 굉장한 팬인 동시에 호날두라는 신사의 팬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티아누도 대단하다"라고 호날두를 칭찬했고, 이에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메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소로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세상을 떠난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를 거론하며 축구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MLS컵 우승 축하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메시와 펠레 중 누가 더 뛰어난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을 바라보며 "나는 잘 모르겠다. 당신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누가 더 낫냐?"라고 물은 뒤 메시를 가리키며 "나는 그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참 잘생긴 사람들이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향해 "마코, 난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메시는 이날 다른 선수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을 들었지만,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메시가 영어에는 능통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MLS컵 우승 축하행사에 참석한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Korea
FC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2023년 미국 무대에 정착한 메시는 지난해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6골 6도움의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창단 첫 MLS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정규시즌에는 득점왕에 오르며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