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연쇄 회동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두 경영자의 관계가 한층 주목받고 있습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 2026 행사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이 GTC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 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 2025.10.31 / 뉴스1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대표 기술 콘퍼런스로, 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을 중심으로 로봇·자율주행·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과 생태계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로, AI 산업의 기술 흐름과 협력 구도를 가늠하는 무대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해당 칩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BM은 AI 연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메모리로 꼽힙니다. 현재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3E 등을 앞세워 주요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차세대 HBM4 역시 고객 수요에 맞춰 양산과 성능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과 젠슨 황 CEO의 만남이 단순한 공급 협의를 넘어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HBM4 공급 확대는 물론,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AI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글로벌 AI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플랫폼을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핵심 메모리 공급 파트너로 자리 잡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과 젠슨 황 CEO의 협력 관계 역시 AI 반도체 산업의 주요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두 경영자의 잇따른 회동이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GTC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AI 메모리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행사 부스에는 HBM4와 HBM3E 등 AI 메모리 제품이 전시되고, 해당 메모리가 적용된 엔비디아 AI 시스템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