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한 여성이 풍수 문제를 이유로 도로반사경을 반복적으로 조작해 한 주거 단지에서 여러 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홍콩 매체 HK01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민항구 중훙 푸장위안 주거단지 대로변에 설치된 도로반사경이 이른바 '악귀를 쫓는 거울' 논란에 휩싸이면서 두 달 넘게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칸칸신문(看看新闻)
사건의 발단은 단지 내 46번 건물 인근의 직각 커브길이었습니다. 2012년 설치된 이 반사경은 양방향 차량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온 공공시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누군가 의도적으로 거울의 각도를 뒤틀거나 완전히 돌려버리는 일이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야가 차단된 운전자들이 마주 오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해졌고, 주민들은 "눈을 감고 운전하는 기분"이라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해 왔습니다.
조사 결과, 거울을 훼손한 범인은 해당 주거 단지 46번 건물 1층에 거주하는 한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집 앞에 설치된 교통 거울이 풍수지리적으로 집안에 악영향을 끼쳐 가족들의 건강을 해치고 불운을 가져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풍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해당 거울을 집안을 억압하는 '악마를 드러내는 거울'로 규정하고, 액운을 피하기 위해 거울을 반복적으로 조작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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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성의 남편인 뤄 씨는 인터뷰를 통해 풍수적인 우려를 인정하며,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울에 자신들의 집이 비치는 모습이 큰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거울을 조정하는 것이 교통 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접촉 사고와 전동 스쿠터 간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관리사무소 측은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추가 거울까지 설치하는 등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여성은 집안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추가 설치된 거울마저 비틀어버리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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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지역 당국과 경찰이 나섰습니다. 지난 1월 21일, 경찰은 해당 가구를 방문해 공공시설물 파손에 따른 법적 책임과 징역형 가능성을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또한, 거울 조작으로 인해 실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음 날인 1월 22일, 관리사무소는 거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시멘트를 사용해 하단부를 영구적으로 고정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남편 뤄 씨 또한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 거울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길었던 '풍수 전쟁'은 일단락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구간의 교통 거울은 정상 위치로 복구되어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