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모유처럼 만들었다더니"... 유럽서 유아 3명 목숨 앗아간 분유, '이 원료' 때문이었다

중국산 분유 원료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어 유럽 유아 3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유럽연합이 해당 원료에 대한 수입 규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EU가 분유 제조에 사용되는 아라키돈산 오일의 세레울라이드 독소 오염을 확인하고 관련 제품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레울라이드는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 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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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염 사태는 지난해 12월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아라키돈산 오일이 포함된 분유에서 세레울라이드 독소가 검출되자 네슬레, 다논, 락탈리스 등 유럽 주요 식품업체들이 EU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제품을 회수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 유아 3명은 프랑스에서 리콜된 분유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아라키돈산 오일은 유아용 분유 제조 과정에서 첨가되는 필수 원료입니다. 아라키돈산은 오메가-6 계열 지방산으로 모유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성분이기 때문에, 분유를 모유 성분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오일 형태로 가공하여 사용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아라키돈산 오일이 오염 원인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EU는 특정 기업명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 '카비오 바이오테크'가 해당 원료 공급업체로 지목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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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새로운 수입 통제 조치로 중국산 아라키돈산 오일에 대해 세레울라이드 독소 미검출 공식 인증서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기존 선적 물량을 고려하여, 향후 2개월간 EU 도착 물량의 50%를 대상으로 물리적 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EU 기관 두 곳은 현재 유럽 내 세레울라이드 독소 노출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달 초 중국 외교부 공보 담당자는 이 사안에 대한 질문에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을 매우 진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