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남편 '추모 동화'까지 냈는데... 남편 독살 혐의로 법정 선 두 얼굴의 동화작가

미국에서 남편의 죽음을 소재로 한 추모 동화책을 출간한 작가가 실제로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습니다. 검찰은 이 여성이 거액의 보험금을 목적으로 남편을 독살한 후 연인과 새로운 삶을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AP통신의 따르면 유타주 서밋 카운티 법원에서 코우리 리친스(35)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우리는 2022년 3월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당시 39세)에게 치사량의 5배를 초과하는 펜타닐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ouri Richins trial 48-7 screenshot.jpgFOX 13 News Utah


검찰 측은 코우리가 이전에도 살해를 시도했으며, 펜타닐을 넣은 샌드위치를 남편에게 먹이려다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는 "피고인은 당시 450만 달러(약 65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었으며, 남편 몰래 총 200만 달러(약 28억 원) 상당의 여러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우리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범행 전후 '부자들을 위한 미국의 호화 교도소'와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강요할 수 있나' 등을 검색한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또한 내연남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는 남편과 헤어져 수백만 달러를 받고 언젠가 결혼하자는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이 제시한 정황들이 살인의 직접적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에릭은 평소 라임병으로 진통제에 의존해왔다"며 스스로 약물을 구하다 발생한 사고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코우리는 남편 사망 1년 후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라는 동화책을 출간했습니다. 천사가 된 아빠가 아들을 지켜본다는 내용의 이 책에 대해 검찰은 알리바이 조작을 위한 도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Kouri Richins trial 3-16-13 screenshot.jpg유튜브 'FOX 13 News Utah'


재판의 핵심은 가사도우미의 증언이 될 전망입니다. 주요 증인인 가사도우미는 "코우리에게 여러 차례 펜타닐을 팔았다"고 증언했으나, 변호인 측은 "면책을 받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재판은 다음 달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코우리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최소 25년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