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여행 가방 속 '이 디저트' 때문에 테러범으로 오해"... 전 세계 공항서 황당 경험담 쏟아져

일본 전통 과자인 '양갱(羊羹, 요칸)'이 국제선 항공편에서 폭발물로 오인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4 폭발물과 외형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간혹 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인데요.


인사이트비비의 '밤양갱' 뮤직비디오 장면 / 유튜브


지난 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카카로프(卡卡洛普)'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의 전통 과자점 마츠바야는 최근 엑스(X)계정을 통해 자사 양갱 제품을 항공기에 반입할 경우 테러범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사 측은 "저희 회사에서 만든 양갱을 국제선 비행기에 가지고 타면 플라스틱 폭발물로 오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갱이 문제로 지적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몰드나 유사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길고 얇은 막대 형태의 단단한 고체 모양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러 개가 끈으로 묶여 상자 안에 가지런히 담겨 있는 포장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외형만으로는 폭발물과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C4 폭발물 / 미 육군 주방위군


마츠바야의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외 여행 중 양갱 때문에 곤란을 겪었던 경험담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전에 호주에 갔을 때 편의점에서 작은 양갱을 샀다가 경찰에 제지당한 적이 있다"며 "양갱을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몰라서 그냥 설탕 덩어리라고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사람들이 그것(양갱)을 음식으로 믿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한 입 먹어봤다", "다른 양갱을 샀는데 폭탄 테러범 취급을 당했다. 몸수색을 당했고, 포장을 뜯더니 칼로 양갱까지 자르더라"라는 호소도 전해졌습니다.


인사이트마츠바야 양갱 / 마츠바야 공식 엑스(X)


공항 보안 직원에 의해 양갱이 잘려버렸다던 누리꾼은 "있는 힘껏 뛰었지만 결국 환승 비행기를 놓쳤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밴쿠버 공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 누리꾼은 "알루미늄 호일에 싸인 양갱을 소지한 것이 걸렸다. 경비원이 '이게 뭐냐'며 개수를 세기 시작해서 '이건 일본 케이크다'라고 대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공항에서는 영어로 밤 양갱을 만드는 법을 설명해야 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처럼 양갱을 둘러싼 오해는 전 세계 공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츠바야 측은 "저희 회사 제품뿐만 아니라, 양갱 때문에 보안 검색대에서 제지당한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일본에 양갱을 사러 가는 관광객들에게 보안 요원에게 설명할 내용을 미리 준비해 두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