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아내 출산 생중계하며 과다출혈인데도 기저귀 광고한 中 인플루언서... 결국 이런 최후 맞았다

중국의 대형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출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산모가 응급상황에 처한 중에도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폴 인 USA'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중국 출신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23시간 출산 전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했다가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0003504672_002_20260224101927966.jpg중국 포털 사이트 163.com 캡처


이 인플루언서는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으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제품 관리자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일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동북 사투리를 구사하는 MS 제품 관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며 현재 122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아내의 23시간에 걸친 분만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출산 후 출혈로 고통받는 모습과 신체 노출 장면까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출산 과정에서 산모는 3도 회음부 열상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으며, 3리터가 넘는 대량 출혈로 인해 응급수술과 수혈이 필요한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산모와 신생아 모두 이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는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갔고, 심지어 기저귀 광고 멘트를 직접 읽는 장면까지 영상에 담아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0003504672_003_20260224101928011.jpg중국 포털 사이트 163.com 캡처


중국 인플루언서 광고 중개 플랫폼 자료에 의하면, 그의 광고료는 20초 이하 영상의 경우 25만 위안(약 5200만원), 21~60초 영상은 27만8000위안(약 5800만원), 60초 이상 영상은 29만8000위안(약 6200만원)에 달합니다. 해당 출산 영상을 통한 실제 광고 수익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문제의 영상은 삭제되었고, 그의 계정은 '플랫폼 정책 위반'을 사유로 차단 조치되었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의 아내는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저희는 출산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 했다"라며 "촬영 중 합병증이 발생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이 프로그램이 출산의 위험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라며 "모든 출산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고, 어떤 출산은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내의 고통을 조회수로 바꿨다", "광고까지 넣은 것은 선을 넘은 행위", "아내가 과다 출혈로 위험한 상황인데 광고를 찍고 있었다니 계정 정지로는 부족하다" 등의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