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의 한 거리에서 노숙자 아이들을 위해 길바닥에 주저앉아 공부를 가르치는 한 교사의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이 남성은 크리샨(크리슈나) 쿠마르씨로, 공립학교에서 힌디어를 가르치는 현직 교사입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무료로 공부를 가르치는 이유에 대해 "교육은 모든 아이의 권리"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14일 SNS에 게시된 이 영상은 인도 수도 뉴델리 남쪽 시크 사라이 지역의 길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주차된 번화한 거리 한편에서 쿠마르 교사는 노숙자 아이들에게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동안, 어떤 사람들은 잠시 멈춰 서서 선행을 베푼다. 명성이나 박수갈채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인류애를 위해 노숙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공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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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주 멋진 광경이다. 세계에는 그와 같은 사람이 더 필요하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가르쳐주는 진정한 신사","세상에 아직 선함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바로 그런 사람"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쿠마르는 매우 열정적인 교사로, 여가 시간을 활용해 지역의 노숙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는 헌법에 따라 6~14세 어린이에게 무상 의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시의 노상을 거처로 하는 노숙자 아이들과 빈곤가정의 아이들 등은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UNESCO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의무교육 취학률은 초등교육 약 96%, 중등교육 약 90%로 수치상으로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받고 있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2024년도 인도 연례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지역 초등학교 3학년 가운데,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문장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비율은 약 23%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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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읽기, 쓰기, 계산을 익힐 수 없다면 장래의 선택권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빈곤층이나 낮은 카스트 출신들은 소외되기 쉬운 상황입니다.
쿠마르 교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각오나 노력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많은 사람은 무엇을 할지 너무 생각만 하고, 실제로는 행동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학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쿠마르 교사는 "나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 다만,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교육에서 멀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극히 평범한 인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나는 단지 알파벳이나 숫자를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고 그들의 미래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느낀다"며 "세상을 바꿀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10명의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승리"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