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2일(일)

"진짜요?"... 언니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선언' 뒤늦게 들은 김길리, 펑펑 눈물 쏟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성남시청)가 최민정(성남시청)의 올림픽 은퇴 발표를 듣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최민정을 앞서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소식을 전해 들은 김길리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origin_여제가건넨왕관.jpg최민정(왼쪽)과 김길리(오른쪽) / 뉴스1


최민정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하며, 김길리에게 에이스 자리를 넘겨주게 되어 뿌듯하다고 밝혔습니다.


김길리는 이 소식을 듣고 "진짜요?"라며 되물은 뒤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언니가 고생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길리는 "(최)민정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민정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막판까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김길리는 레이스 후반부에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최민정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민정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길리는 이번 종목에서 3연패를 노렸던 최민정을 넘어서며 이번 대회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origin_최민정김길리2관왕축하해.jpg최민정(왼쪽)과 김길리(오른쪽) / 뉴스1


경기가 끝난 후 최민정은 눈물을 흘리는 김길리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시상대에서도 최민정은 웃는 얼굴 뒤로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최민정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길리는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김길리는 금메달 획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자 3,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습니다.


김길리는 "민정 언니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는데, 이를 이뤄서 기쁘다"며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와 올림픽을 함께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레이스 막판 상황에 대해서는 "서로 통했던 것 같다"며 "작전에 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origin_김길리·최민정선의의경쟁 (1).jpg뉴스1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