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다시 한번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스위크는 소트니코바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러시아 중계방송 해설진으로 참여해 논란이 될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순간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엠버 글렌 선수의 연기가 마무리된 직후였습니다.
소트니 코바 / GettyimagesKorea
글렌 선수는 경기 막바지 트리플 루프 점프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2회전으로 처리되어 무효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실수로 인해 67.39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기록하며 13위에 머물렀고, 점수 확인 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소트니코바는 "그의 실수는 안타깝지만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자격을 박탈당해 13명이 개인 중립 선수(AIN)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트니코바는 같은 신분인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을 응원하는 의미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즉시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국 선수의 순위 향상을 위해 다른 선수의 실패를 기뻐하는 듯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동료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부족했다는 비판과 함께, 올림픽의 핵심 가치인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소트니코바의 2014년 소치 대회 금메달 획득을 다시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금메달을 뺏어간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 "김연아의 금메달이나 내놓고 말하라", "연맹과 도핑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훔쳤을 땐 모든 것이 당신에게 유리했을 것" 등의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당시 심판 판정 특혜 의혹과 도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대회는 여전히 '김연아의 강탈당한 금메달'로 기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1
최근 독일 피겨스케이팅 전설 카타리나 비트도 한 인터뷰에서 "소치 대회 결과는 실망스럽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우아하게 대처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