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이 대만 문제에 일본이 개입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충 유엔 중국대사는 18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헌장 및 유엔 역할 강화 특별위원회' 2026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일본 지도자들이 대만을 일본의 이른바 '존립 위기'와 공개적으로 연계하고, 미일 동맹을 발판으로 집단 자위권 명분 아래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충 유엔 중국 대사 / GettyimagesKorea
이어 "일본 측의 이런 주장은 법적으로 용납될 수 없으며, 패전국으로서 져야 할 국제적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유엔 헌장의 근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 대사는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은 이러한 거짓논리를 경계하고,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그는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일본이 이른바 '집단 자위권'을 행사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침략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푸 대사는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발언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갈등을 빚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재선출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상황을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국가 존립 위기 사태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중일 양국 관계는 냉각 국면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반면 대만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자신의 SNS에 "다카이치의 총리 재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중요한 국제 회의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만 지지를 표명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같은 민주적 가치와 지역 평화에 대한 입장은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대만 국민에도 깊은 감동을 줬다"며 "대만과 일본은 오랫동안 가치를 공유하는 견고한 파트너로 양국 국민은 재해의 상호 지원, 경제 및 무역 교류 및 민간 교류에서 깊고 소중한 우정을 쌓아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