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0일(금)

양수 터졌는데 30곳 '뺑뺑이'... 구급대원, 45㎞ 달려 쌍둥이 산모 무사 출산 도왔다

경기 부천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수십 곳 병원에서 거절당한 조산 위기 쌍둥이 산모를 1시간여 수소문 끝에 병원으로 이송해 무사 출산을 도왔습니다.


19일 부천소방서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2분께 쌍둥이 산모 A씨가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무사히 태어난 쌍둥이 / 부천소방서 제공


임신 35주 1일 차였던 A씨는 대학병원에서 출산 예정이었으나 병원 사정으로 즉시 분만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출동한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은 즉시 A씨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물색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밤 시간대와 조산 우려가 겹치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30여 곳 병원에서 연달아 수용 거절 통보를 받았습니다.


구급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약 1시간 동안 계속 병원을 찾아 연락했습니다. 마침내 45㎞ 떨어진 수원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A씨를 즉시 이송했습니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오전 건강한 쌍둥이 딸을 순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부부는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 글을 게재했습니다. A씨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해 준 구급대원 덕분에 큰 힘이 됐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 곁을 지키는 구급대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