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0일(금)

日 다카이치, 20년 연재 '극우 칼럼' 삭제... 강성 우파 이미지 지우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20년 이상 기록해 온 공식 홈페이지 내 '칼럼' 섹션을 삭제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칼럼들이 극우 보수 성향의 글인 점을 들어 향후 정권 운영에 부담을 덜기 위한 포석이라는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9일 아시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측은 칼럼 삭제 이유에 대해 "칼럼 내용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삭제된 과거 글들의 재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ettyImages-2238694829.jpg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삭제된 칼럼 코너는 다카이치 총리가 약 20여 년 전부터 작성해온 것으로, 그의 강한 보수 성향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특히 과거 칼럼 중 교육칙어를 "현대에도 존중해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라고 평가한 내용은 야당으로부터 "군국주의 시대 가치관을 옹호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교육칙어는 1890년 10월 메이지시대에 '신민에 대한 교육의 근본이념'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부모 효도와 형제애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핵심은 국민의 일왕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군국주의와 침략전쟁 미화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작년 11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았을 때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교육 현장에서의 교육칙어 활용을 권장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동시에 "공식 사이트 제작 당시부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와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자 철회한 내용까지 포함해 모두 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ettyImages-2171867912.jpg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정치권에서는 칼럼 폐쇄를 두고 정권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과거의 강경 발언들을 정리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강성 우파' 이미지를 완화하고, 중도층 유권자와 국제사회를 의식한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 구축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