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영박물관이 음력설을 '중국설'로 표기하면서 문화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영박물관의 부적절한 표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대영박물관이 중국 전통에서 말의 상징성을 설명하며 말을 캐릭터화한 그림과 함께 '음력설'을 '중국설'로 표현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 교수는 "아무리 중국 관련 전통을 소개한다고 하더라도 마치 '음력설'이 중국인들만의 명절인 양 소개하는 것은 매우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영박물관의 이런 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에도 대영박물관은 공식 SNS 계정에 'Happy Chinese New Year's Eve'라고 게시해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 음력설'이라고 표현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받자 '중국설'로 수정하면서 또 다른 비판을 받았습니다.
서 교수는 올바른 표기 사례로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언급했습니다. NYT는 공식 SNS에서 음력설에 대해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며 중국에서는 춘제, 한국에서는 설날, 베트남에서는 뗏으로 알려져 있다"고 균형 잡힌 설명을 제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서 교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일부 구단들도 공식 SNS에 '음력설'을 '중국설'로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는 최근 '음력설'로 많이 시정됐지만, 영국만은 아직 문제의식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음력설의 대외적인 꾸준한 홍보로 영국도 꼭 바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