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이 임대 비율 높은 지역 중학교 배정에 불만을 표하며 학교 측에 면담을 요청해 아파트 갑질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강명중학교 교장과 교무부장에게 공문을 발송해 2026학년도 신입생 학교 적응 지원을 위한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고덕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공문에서 "신입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과 학습 환경 전반에 대해 학교와 건설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에 축적된 정보나 선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입생들의 학교 생활과 학습 적응 과정에 대해 다소 막막함과 궁금함을 함께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학교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을 직접 듣고, 학교와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학교 운영에 대한 요구나 개입이 목적이 아니라 배정 학교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보 공백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안 해소가 취지라는 입장입니다.
지난 2020년 준공된 4066세대 규모의 고덕아르테온은 그동안 큰길 건너편 그라시움 인근의 고덕중학교로 중학교 배정이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고덕중학교의 과밀 문제가 불거지면서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아르테온 거주 학생 일부가 강명중학교로 배정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강명중학교는 거리상 아르테온과 더 가까워 통학 여건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르테온 주민들 사이에서는 강명중학교가 고덕리엔파크 등 임대 비율이 높은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며 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개 아파트가 학교에 공문을? 이게 무슨 경우지?", "임대 아파트 학생들하고 겸상 못 한다?", "배정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학교에 압박을 주는 격"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고덕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보행로와 연결된 길목 등 20여 곳에 입주민만 드나들 수 있도록 카드 인식 자동문을 설치하기로 결정해 인근 단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민 동의 절차를 거쳐 질서유지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고덕아르테온은 현재 전동 킥보드와 전동 자전거, 오토바이의 진입금지, 자전거 과속 주행 금지, 인식표 미부착 반려견 출입 제한,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등을 위반할 때 질서유지 부담금을 징수하거나 퇴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