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동작구청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너희들은 우리의 희망이고 태양이야"
상도4동의 동광교회 골목길 바닥에 새겨진 희망찬 메시지가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난 14일 동작구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인 상도4동 골목길을 밝히는 조명을 설치했다.
조명은 동네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꼽힌 4곳이며, 이 길의 바닥에는 '하늘이 내게 준 선물은 바로 너!', '꿈꾸는 당신은 멋쟁이' 등 총 7개의 메시지가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바닥에 적힌 '희망의 메시지'는 주민들이 도시재생에 안전을 입혀 성공적인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또한 이번 아이디어는 설치 장소, 다양한 문구까지 모두 주민들 스스로가 선정한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사진 출처 = 동작구청
함께 참여한 주민 최수복(57)씨는 "사업 홍보와 더불어 동네 주민들에게 자신이 존재만으로 소중하다는 작은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곳에 사는 심영선군(15)은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무서웠지만 지금은 길 위의 메시지를 보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제선 도시재생과장은 "상도 4동이 도시재생을 통해 많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공동체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학생과 직장인들은 평소 두려움에 떨며 지나던 골목길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 수 있게 됐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